미스 코리아 대회를 한마디로 표현한다면:
기괴하다.
아름다운 외모는 노력해서 얻은 게 아니라 (하늘로부터 받은) 선물임에도 불구하고, 어떤 이들은 누군가로부터 받은 외모라는 선물에 등수를 매겨달라고 단체로 요청한다. 내게는 그런 모습이, 우리 가운데 가장 겸손한 성품을 가진 사람이나 이웃을 위해 가장 희생을 많이 한 사람을 뽑는 대회에 참가하겠다는 시도만큼이나 기괴하게 느껴진다. 성품이나 희생에 순위를 매길 수 있다는 생각은 인간과 신에 대한 모욕이기에 상상하는 것만으로도 불쾌감을 불러일으킨다. 선물 받은 외모 갖고 등수 시합하는 건 인간과 신의 관계를 망각할 때만 가능한 어리석고 부적절한 일이기에 이 경우엔 나로 하여금(이라고 쓰고, 부디 우리 사회 모두가! 라고 읽는다) 실소하게 한다. 성형 논란은 전혀 본질이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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