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디오국 후배 A와 점심을 먹었다. 아무리 오래간만에 만나도 어색하지 않은 후배이다. 내가 본 드라마 브람스를 좋아하냐요 얘기를 하며 요즘 무슨 드라마 보냐는 내 물음에 A는 최근에 은중과 상연을 아내와 함께 봤다고 했다. (나는 보지 않았다). A는 이 드라마의 구성과 대사, 그리고 마지막 15화의 결론이 참 인상적이라고 했다. "아내와 함께 마지막 15화를 봤는데, 15화가 끝나고 아내가 가만히 있더니 저한테 여보, 나 좀 안아줘 라고 말했어요". 나는 그 말을 들었을 때 내 앞자리에 앉은 A의 팔을 잡고 "너무 감동적이다"라고 말했다. 드라마가 끝났으니 광고가 나오고 있을 TV 스크린 앞에서 두 중년의 부부가 서로 말없이 꽉 껴안고 있는 장면이 내게는 넘 감동적으로 다가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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