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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년 12월 29일

2014년 12월 28일

신약학개론

1965.12.28 에 한 사람이 태어났습니다....그에겐 두 가지 꿈이 있는데.... 하나는 낸시랭과 <신학펀치>찍는 것이었고(이뤄졌습니다).... 다른 하나는 수지와....<신약학개론> 찍는 것입니다(기도해주십시오)....이상입니다....저는 될 거 같습니다...

2014년 12월 27일

『행위없는 구원?』(권연경 지음, SFC)을 읽고.

행위없는 구원?(권연경 지음, SFC)을 읽고.

1. 읽다보면 자신도 모르게 아 하고 <탄성>을 내게하는 책이 있게 마련이어요. 특정 문장이 우리를 <건드리는> 거지요. 그때 우린 알게 돼요, 아 내가 이 책을 끝까지 읽겠구나. 몇몇 그런 문장을 소개하면 이래요. (1) 존 도미닉 크로산의 『역사적 예수』 : “그가 갈릴리 저지대 마을에 들어설 때, 그는 아직 낯선 사람이었다”. 책이 시작되고 세번 째 센텐스에서 상기 문장을 읽었을 때 – 아...“저지대”라는 말....! - 저는 먼지와 땀으로 범범이 된, 많이 걸어 종아리에 알이 배긴 진짜 발을 봤어요. 교리적인 발이 아니라 역사적인 발이요. 이야기를 풀어가는 저자의 방법론은 무척 실망스러웠으나 끝까지 책을 읽었던 건 상기 세번 째 센텐스의 힘이었다고 봐요. (2) 플로베르의 『마담 보바리』: “그녀의 발은 찼다”. 미국에 있는 아내가 떠올랐어요. 아내의 손발이 무척 차요. (3) 권연경의 『행위없는 구원?』: “에스컬레이터 위의 막연함처럼, 혹은 더 편리한 엘리베이터 안에서의 어색함처럼, 목표한 지점에 이르기 전까지 현재 우리의 [이미 구원 받은] 삶은 참 어색하다”. 누구한테도 말하지 않았던 내 맘 속의 그 어색함, 이 남자, 어떻게 알았지? (그런데, 이렇게 써놓고 보니 세 번 모두, 제가 발-걷기, 여정- 에 꽃혔네요. 아, 페티쉬 아니어요. )
2. 『행위없는 구원?』에서 권연경 교수가 구원에 대해 하는 말을 한 문장으로 이렇게 정리해 볼 수 있을 거 같아요. 우리가 최종 심판대 앞에 설 때 하나님은 우리의 행위(삶,순종)를 보시고 그에 따라 심판하신다. 전 처음에 무척 놀랐어요. 하나님이 심판대에서 우리 행위를 본다니! 우리의 ‘성행위’를 본다고 했었어도 이렇게 놀라진 않았을 거에요. 썰렁.
3. 그런데 말이죠, 제가 생전 처음 들어보는 조합 – 구원와 행위- 에 대한 얘기를 계속 읽어가는데 이상하게 –정말 ‘이상’하다고 밖에 할 수 없는데요- 제 맘 속에 <작은 힘>이 생기는 거에요. 저도 놀랐어요. ‘은혜로, 아무리 못(막)살아도, 무조건 구원 받는다’라는 ‘은혜스러운’ 말이 아니라 ‘행한대로 심판을 받는다’라는 ‘무서운’ 말에서 내가 어떻게 힘을 얻고 있는 거지? 지금 돌이켜보면 이런 맘이 들어서 그랬던 거 같아요. “그래. 내가 오늘 하는 선택은 엄청 중요해. 한 번 제대로 해보자. 이렇게 선택해도, 저렇게 선택해도 결과는 다 똑같은 게 아니야. 나 한번 제대로 싸워보고 싶어.”
4. 우리가 흔히 쓰는 ‘오직 은혜’라는 말에 대해 저자는 이렇게 말해요. “뒤집어 말하면 우리의 구원은 ‘행위’ 곧 우리 삶의 실천적 , 윤리적 차원과 무관하다는 뜻이다. 그리고 바로 이 점이 기독교 메시지가 ‘복된’ 소식이 되는 이유로 간주된다” (p.21) 책을 잠시 덮고 제 스스로 제게 물어봤어요. 그게 너에게 복된 소식이니? 제 대답은, 아니요. 아니요. 아니요. 그럼, 어떤 게 복된 뉴스가 될 수 있니? 제가, 거울을 볼 때, 부끄럽지 않을 수 있어야, 그렇게 될 수 있어야, good, 복된, 뉴스, 이어요.
5. 저자는, 이 책의 저술 과정을 ‘주석적 회개’라고 불러요. 우리의 편견과 욕망과 교리에 따라 관습적으로 읽어온 본문들을 제대로 읽어내겠다는 표현, 결심, 고백이죠. 하나 저자의 주석적 회개는 제게 ‘주석적 쾌감’을 선사했어요. 일견 서로 반대되는 주장을 하는 듯한 성경 본문들 (마태복음 vs 야고보서 ; 갈라디아서 3-4장 vs 5-6장 등) 속에서 성경과 저자의 일관성을 상정하고 그 일관성을 합리적으로 설명해내는 과정이 흥미진진했어요. 아, 쾌감과 함께 ‘부끄러움’과 ‘용기’도 더불어 받았다고 해야 맞는 말이 되겠네요. 몇몇 부분에선 백퍼센트 동의가 되는 건 아니어요. 하나, 이 책을 읽었기에, 제가 믿는 기독교, 제가 읽는 성경, 제가 따르는 그 분,을 다시는 이전처럼 대할 수는 없을 거예요. 일독을 추천드려요.

2014년 12월 18일

제50회 녹화

올 1월 10일 금요일 2시에 첫 녹화를 했다.
내일, 12월19일 금요일, 48,49,50회 녹화를 한다.
녹화 준비를 마치고, 이제 집으로 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