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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년 5월 7일

『창세기와 만나다』 (로널드 헨델 지음,박영희 옮김, 비아 VIA)를 구매하고.

1. 기독교 출판사 <비아>에서 제작하는 유튜브 채널 이름은 '비아 채널'(Via Channel)이다. 비아 채널에서는 언박싱을 정기적으로 하는데 이 비아 언박싱은 내가 유일하게 <정기적>으로 시청하는 언박싱이다. 비아 언박싱은 항상 세 파트로 이뤄진다. 1) 책의 외양 소개. 2) 책의 내용 소개. 3) 편집장이 소개하는 이 책의 한 방. 나는 이렇게 『창세기와 만나다』 가 비아에서 언박싱 되는 순간을 지켜보았고 결심했다. "읽어야만 해". 화면에서만 보았던 그 책이 지금 내 손에 쥐어져있다. 2. 책 제일 앞의 헌정사를 보았다 : "친구, 동료이자 히브리 성서 연구자인 밥 알터(Bob Alter)에게". 아니, 알터라면, 『성서의 이야기 기술』을 쓴 로버트 알터아닌가! 나의 '근대적 편협성'을 황홀하게 산산조각 내주었던 학자! 페이지를 한 장 넘기자 이제 이런 제사(題辭)가 눈에 들어온다. "창세기를 벗어나지 말라, 이는 달콤한 충고이니. - 에밀리 디킨슨". 헌정사와 제사에서부터 깊은 감동을 받은 나는 잠시 책을 덮고...(여기까지) 2021.5.7. 신동주 <서플먼트> 이 책은 프린스턴 대학교 출판부에서 야심차게 펴내고 있는 '위대한 종교 서적들의 생애' 시리즈 중 '창세기 편'이다. 창세기가 어떤 내용을 다루고 있는지를 다룬 책은 무수히 많다. 하지만 창세기가 인류사에서 어떠한 식으로 해석되었는지, 그리고 인류 지성의 변화가 창세기에 어떠한 영향을 미쳤는지를 학문적으로 다룬 책은 그리 많지 않다. 이 책은 바로 그 드문 창세기의 영향사, 해석사, 지성사 저작이다. (이상, 출판사의 소개글 중에서). 리처드 헤이스의 『신약의 윤리적 비전』 (IVP)을 읽느라 시간이 안 나는 가운데서도 이 책을 구매하게 된 결정적인 계기는 (역시 비아 채널에서 제공하는) '슬기로운 독서 생활'이라는 영상 때문이었다. 마침 출연자들이 『창세기와 만나다』에 대해 나누고 있었는데 한 여성 출연자가 이런 (취지의) 말을 했다. "이 책에서 가장 인상적이었던 저자의 말은, 창세기는 독자에게 잘(?) 보이려 하지 않는다 , 라는 말이었어요 ". 아양 떨지 않는 고대 문헌! 그 거침, 그 당당함을, 직접 빨리 대면해 보고 싶었다. 이제 만나러 간다.

2021년 5월 5일

미스터 션샤인

"쉬슬러 피오렌자의 기독교 윤리학에서는 '순종'이란 용어가 없다"(『신약의 윤리적 비전』, p.431)라는 문장을 읽는데 "이 드라마에는 키스신이 없다"(나무위키, <미스터 션샤인>) 라는 문장이 떠올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