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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년 4월 28일

초보자와 전문가


[우리가 무엇을 얼마나 제대로 알고 있는 가는, 우리가 '알고' 있다고 생각하는 그것을 평범한 이웃에게 설명해 보면 드러난다고 C.S.루이스는 말하고 있습니다. 루이스의 말을 직접 들어보죠.]  

"예를 들어, 대속(Atonement)이나 성직(Orders)이나 영감(Inspiration)에 대해 자신이 [어느 정도 확립된] 특정한 견해를 갖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몇 년 동안 같은 부류에 속한 다른 사람들을 상대로 그 견해를 논하고 옹호합니다. 비판자들에게 답하기 위해 자신의 견해를 여러 부분에서 다듬고, 모호한 부분을 명확하게 해주는 듯한 기발한 비유들을 고안하고, 다른 견해들과 비교하여 대강의 '위치'를 가늠해 보[다보면] 자신의 견해가 일류 사상들 사이에서 확고히 자리하고 있는 것처럼 느껴집니다. 그런데 [신학적인 용어에 익숙하지 않은] 지적인 기계공이나, 진지한 호기심은 있지만 겉으로는 상당히 불경해 보이는 학생에게 자신의 견해를 설명하려고 해보십시오. (식자들 사이에서는 결코 나오지 않을) 유치한 질문들을 받게 될 것입니다. 그러면 우리는 검술의 첫 번째 원칙조차 모르는 상대의 칼에 어이없이 꿰뚫린 능숙한 검객의 신세가 됩니다. 상대의 유치한 질문은 치명적인 한 방이 됩니다. 우리는 자신이 그렇게 오랫동안 주장했던 내용을 실제로는 이해하지 못하고 있었음을 알게 됩니다. 그 견해를 철저히,끝까지,'완전히 끝장을 볼 때까지' 생각해 보지 않았음을 깨닫게 됩니다. 그러고 나면 그 견해를 포기하거나 , 아니면 완전히 새로 시작해야 합니다. 참을성과 통상적인 노련함을 발휘하는데도 분별 있는(들을 마음이 있는) 상대가 알아들을 수 있게 한 가지도 설명하지 못한다면, 우리는 그 내용을 전혀 이해하지 못한 것입니다." - C.S.루이스의 『피고석의 하나님』  제2부 '의사소통의 전제 조건' 중에서.

2020년 4월 5일

예고편 촬영 콘티

화요일에 회사 근처의 복싱장에 가서 신학펀치 시즌2 예고편을 찍을 예정이어요. (새로 합류하는 시즌2 MC가 주인공이 됩니다) .오늘은 촬영 콘티를 짰어요. 웹툰 느낌이 나는 예고를 머릿속으로 상상하고 있습니다. (지금이 제일 재미있기도 하고 막막하기도 합니다). 예고에서는 신학펀치만의 특징 세 가지를 소개할 생각인데요, 특징 2번 소개 멘트를 미리 알려드리면: "매너를 지키는 신학펀치! 벨트 아래는 가격하지 않는다!" (이 화면이 다시 체인지되면 다음 문장이 등장합니다) "문자주의 신앙을 넘어서려 하지만, 문자주의 신앙을 조롱하지 않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