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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년 6월 24일

‪‎라디오시절_이라는_퍼즐‬ – 9

‪#‎라디오시절_이라는_퍼즐‬ – 9
아마 대학로에 있는 흥사단 강당이었을 것이다. 강사도, 그날 강연 내용도, 기억나지 않는다. 기억나는 건 선배의 목소리. “강연 좀 따와”. 강대상 앞으로 다가갈 수 있는 상황이 아니었다. 청중석 중앙에 자리가 하나 비었다. 비집고 들어가 앉았다. 마이크 달린 녹음기의 버튼을 눌렀다. 사방을 살펴보니 강사 목소리는 천장에 달려있는 스피커를 통해 흘러나왔다. 내 머리 위에도 하나가 있었다. 머리를 굴렸다. 가까이에 대면 더 깨끗하게 녹음되겠지. 갈등했다. 마이크 든 오른손을 천천히 쳐들었다. 강사는 힐끗 날 한 번 쳐다보더니, 하던 강연을 계속 했다. 그랬다. 한 명의 수습 피디가 강연 내내 청중석 중앙에서 오른손을 들고 있었다.

2014년 6월 23일

편집

편집을 마치고 집으로 오며 고민했다. 유익(?)한 편집이 더 나을까 재미있는 편집이 더 나을까. 오늘 정의를 강조하는 대화를 살렸는데 내일 출근하면 정의 덜어내고 안 유익한 거 넣어야겠다. 재미있는 걸 만들어내는 데는 용기가 필요한 거 같다.

2014년 6월 22일

라디오시절_이라는_퍼즐 – 8

#라디오시절_이라는_퍼즐 – 8
처음 삼 년은 힘들었다. 첫 일 년은 특히 고되었다. 입사 동기 J와는 같은 동네에 살아 함께 퇴근할 때가 많았다. (아, 그녀는 2007년에 ‘지상에서 가장 관능적인 독서기’라는 부제가 붙은 『침대와 책』을 냈다. 그녀의 첫 책이었다. 최근엔 쌍용자동차 노동자들의 삶을 다룬 『그의 슬픔과 기쁨』과, 라디오 피디로 일하며 느낀 걸 쓴 『마술 라디오』를 동시에 냈다.) 둘 모두 피곤에 지쳐 버스를 타자마자 곯아떨어지기 일쑤였다. 침을 흘리며 잤다. 속 얘기를 할 수 있는 동기가 있다는 건 큰 힘이었다. 어느날 자다 전화를 받았다. 새벽 2시였다. 오빠 나야. 무슨 일이야. 지금 집으로 와줄 수 있어? 평소와 다른 목소리였다. 겁에 질린 목소리였다. 누가 옆에 있었다. 자리에서 일어나 천천히 옷을 입었다. 옷을 입고 부엌으로 가 식칼을 챙겼다. 만감이 교차했다. 아직 신혼이었다. 나는 자고 있는 아내의 이마에 입을 맞췄다. 어쩌면 마지막 키스가 될지도 몰랐다. 옆 단지 J의 아파트로 갔다. 현관 손잡이를 돌렸더니 문이 열렸다. 제일 먼저 넓은 거실이 눈에 들어왔다. 이상하게 거실에는 상이 쭉 펼쳐져 있었다. 이상하게 상마다 먹다 남긴 음식들이 가득했다. 이상하게 낮에 사무실에서 봤던 부장과 선배들이 일렬로 앉아 웃고 있었다. 이상하게 J가 미안한 표정으로 날 바라봤다. 식칼까지 가슴에 품던 수습시절이었다.

2014년 6월 20일

퀵 아저씨

메이크업을 끝낸 낸시가 스튜디오에 앉아 있다. K교수와 P교수도 자리에 앉아 있다. 다같이 기다리고 있다. 낸시가 집에 두고 온 게 있어 퀵 아저씨가 갖고 오고 있는 중이다. 퀵아저씨가 오토바이로 코코를 데리고 오고 있다 -.- (오늘 낮 녹화).

라디오시절_이라는_퍼즐 – 7

#라디오시절_이라는_퍼즐 – 7
남자는 친절했다, 처음 전화를 받을 때부터 전화를 끊을 때까지. 목소리는 적당하게 명랑했고 신뢰감을 주었다. 난 선한 이에게 무례를 저지르고 있다는 느낌이 들었다. 지난 주에 정신대 관련 연속 기획 특집 보도를 하셨잖아요? 네. 했습니다. 내 손과 목소리 둘 모두 떨렸다. 정신대 할머니들 중에 기자님이 이름을 외우고 있는 분 두 분 계신가요? 그가 외울 수 있을까봐 두려웠다. 한 명은 외울 수 있을 것 같았다. 그래서 두 명을 물었다. 저는 백과사전이 아닙니다. 여전히 친절함이 배어 있는 목소리. 끝까지 가보기로 했다. 외울 수 있는 이름이 한 개는 있나요? 그런데 이름을 외우는 게 그렇게 중요한가요? 난 알고 싶다고 했다. 아니오. 외우고 있는 이름은 하나도 없습니다. 그가 학생이냐고 물었다. 언론사 시험을 준비하고 있다 했다. 밥 한 번 사겠다고 한 번 놀러 오라 했다. 고맙다고 하고 전화를 끊었다. 내가 나온 부스 안으로 내가 하던 통화를 다 들었을 여학생이 무표정한 얼굴로 들어갔다. 난 다시 도서관으로 가서 저녁 때까지 언론사 상식 기출문제를 외웠다.

2014년 6월 19일

‪라디오시절_이라는_퍼즐‬ - 6

‪#‎라디오시절_이라는_퍼즐‬ - 6
교보에서 그 책을 뽑은 건 우연이었다. 그 페이지를 훑어 본 것도 우연이었다. 미대사관 인질 사태가 끝나고 기자 둘이 뉴욕 번화가에서 시민들에게 물었다. 석방된 미국 시민 52명 중에 당신이 이름을 외울 수 있는 사람이 있습니까. 인질이 잡혀있는 동안, 그러니까 444일, 미국의 뉴스채널들, day-1, day-2, day-75, day-411, day-412... , 하루도 빼놓지 않고 인질 사태 소개하며 뉴스를 시작했다. 444일 동안 심각한 톤으로 소식 전했으나 - 그 거리에서 기자의 질문을 받은 이들 중 - 단 한 명의 억류자 이름이라도 외우는 사람이 단 한 명도 없었다. 대중문화에 대한 책을 읽으면 읽을 수록 점점 이런 생각이 들었다. 텔레비전의 폐해는 나쁜 영향을 끼친다는 데 있는 게 아니구나. 문제는, 오히려, 조금도 영향도 끼치지 못한다는 데 있구나. 그 즈음이었다. 저녁 8시 뉴스를 보는데 이런 생각이 들었다. 저 앵커는 자기가 지금 심각하게 소개하고 있는 사람들의 이름을 하나라도 외울 수 있을까? SBS가 정신대 문제를 연속 기획 특집으로 보도하고 있었다.




밥은 주로 어디서 먹나요?

Q: 스탭끼리 밥은 주로 어디서 먹습니까?
A: 제가 잘 아는 훼밀리 레스토랑이 있습니다.
 
Q: 훼밀리 레스토랑! 펀치 팀 대단합니다.
레스토랑의 이름이 어떻게 되나요?
A: 킴스 훼밀리 레스토랑입니다. Gim-Ga-Ne 라고 하는 사람도 있습니다.

Q: 알겠습니다. 그럼 주로 ramyeongimbap 세트 메뉴를 오더하겠군요?
A: 워터는 셀프죠.

Q: 짠해집니다. 조연출, 작가, 피디 중 누가 제일 많이 먹나요?
A: 저는 지금 이 자리에 없는 사람 얘기하는 그런 사람이 아닙니다.
 
Q: 알겠습니다. 누가 제일 적게 먹나요?
A: 저요!! 저요!! 제가 제일 적게 먹습니다 !!!
 
Q: 무척 즐거워 보입니다 ^^
A: 미안한 맘도 약간 있습니다 ㅎㅎ
 
 
QA를 한 사람(-.-)이 쓰는 인터뷰, 8
- 밥은 주로 어디서 먹나요

2014년 6월 14일

라디오시절_이라는_퍼즐 - 5

#라디오시절_이라는_퍼즐 - 5
부암동을 떠나 이수역으로 이사를 했다. 이사 간 뒤로 시험공부는 총신대 도서관에서 했다. 한겨레신문을 제일 먼저 읽었다. 고난은 최고의 스파링 파트너이다, 라는 신문 우상단 캠페인 글귀를 지금도 기억한다. 글귀는 매일 바뀌었다. 또 하루를 또렷이 기억한다. 점심을 먹고 – 점심으론 정문 앞에 있는 분식집에서 김밥을 먹었다 – 교정에 있는 공중전화 부스 앞으로 갔다. 내일로 미루고 싶었다. 영원히 미루고 싶었다. SBS 대표번호로 전화를 걸었다. 여성 안내원이 전화를 받았다. 8시뉴스 진행하는 앵커분과 통화할 수 있을까요? 제발 통화하기 어렵다고 말해줘. 거절 당하길 속으로 간절히 기원했다. 난 전화를 했고 거절을 당했어. 그럼 내 할 일을 다 한 거지. 잠시만 기다려주십시오. 안내원은 내게 아무 것도 물어보지 않았다. 가슴이 뛰기 시작했다. 전화 부스 밖에서 차례를 기다리는 여학생 한 명이 나를 물끄러미 바라보고 있었다. 다 들릴 게 분명했다. 전화를 끊고 싶었다. 손에 땀이 나기 시작했다. 네 맹형규입니다. 어떤 일이시죠? 텔레비전에서 매일 듣던 남자의 목소리가 수화기를 통해 들려왔다. 이제 내가 말해야 할 차례였다.

고양이를 어깨에 메고 나오는 거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나요?

Q: 고양이를 어깨에 메고 나오는 거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나요?
A: 둘 중 어느 게 문제가 되나요?

Q: 아직 질문 하나밖에 안 했습니다. 
A 고양이,를 어깨에 메는 거와 고양이를 어깨,에 메는 거 둘 중 어느 걸 묻는 건가요? 

Q: 쉼표없이 물었습니다. 고양이를 어깨에 메고 나온다는 이 팩트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한 번에 대답해주십시오. 
A: 뱀을 목에 감은 것도 아닌데,라고 생각합니다. 

Q: 보수적인 시청자들이 있지 않습니까. 
A: 그래서 고민 중입니다.

Q: 보수층을 위해 고양이를 뺄 생각도 있다는 말입니까? 
A: 낸시의 하얀 목덜미를 더 가려야 할 거 같습니다. 왼쪽 어깨에 
한 마리 더 얹을까 생각중입니다. 근데 어디가십니까. 

Q와 A를 한 사람(-.-)이 쓰는 인터뷰, 제7탄 
- 고양이를 어깨에 메고 나오는 거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나요?

라디오시절_이라는_퍼즐‬ - 4

‪#‎라디오시절_이라는_퍼즐‬ - 4
제일 먼저 동아일보를 봤다. 떨어졌다. 조선일보는 안 봤다. 오라고 해도 안 갈 생각이었다. KBS를 봤다. 떨어졌다. 이즈음 한자사전을 다 외웠다. EBS를 봤다. 떨어졌다. 한국일보를 봤다. 시험보고 한국일보 건물을 한 바퀴 돌았다. 일곱바퀴 돌려다가 한 바퀴만 돌았다. 떨어졌다. 신혼이었다. 아내는 과외를 했다. 사는 집은 추웠다. 겨울엔 부엌의 두부가 꽝꽝 얼었다. 아침에 일어나면 내 가슴엔 대못이 하나 박혀있었다. 매일 가슴에 박힌 대못을 빼는 것으로 하루를 시작했다. 아내는 일 나가고 난 내 공부방으로 들어갔다. 딱 2년만 시험을 보기로 했었다. 2년이 다 돼 갈 즈음 과사무실에서 연락이 왔다. 세화여고에 교사 자리가 났다고 했다. 아내에게 안 가겠다고 말했다. 아내는 어떻게 사람이 자기 하고 싶은 것만 하며 살려 하냐고 했다. 알았어. 내가 말했다. 마지막으로 CBS만 보고.

‎라디오시절_이라는_퍼즐‬ - 3

#‎라디오시절_이라는_퍼즐‬ - 3
극장에 가서 레옹을 봤다. 레옹이 그림자처럼 악당 뒤로 나타나 칼을 목에 갖다대었다. 벌벌 떠는 악당에게 레옹이 이런 말을 했다. 하수는 멀리서 총을 쏘지만 고수는 이런 칼 한자루 들고 표적 가까이 다가갈 수 있지. 실력 있는 피디가 돼야지. 원수의 땀냄새까지 맡을 수 있을 정도로 가까이 접근할 수 있는. 집에 돌아와 다음에 dando@hanmail.net 이라는 메일을 만들었다.

2014년 6월 10일

100은 무슨 뜻인가요?

Q: 수첩을 보니 글씨가 악필입니다.
A: 콘트라스트가 좀 심한 편입니다. 외모와.

Q: 이건 뭐라고 쓴 건가요?
A: 녹화라고 썼습니다.
Q: 녹화를 그렇게 쓰는군요. 그럼 오늘 날짜 칸엔 쓴 이건 뭔가요? 이게 한글 입니까?
A: 아닙니다.

Q: 그럼 뭔가요?
A: 숫자 100입니다.

Q: 100을 이렇게 쓰는군요. 왜 100이라고 썼나요?
A: 조연출이 들어온지 오늘이 100일째입니다.

Q: 오. 솔직히 이건 대단하네요.
    어떻게 그런 걸 다 기억합니까?
A: 조연출이 말해줬습니다.

Q: 뭐 해준 거 있습니까?
A: 레모네이드 한 잔 사줬습니다.

Q: 특별히 한 말은?
A: 더 이상의 실수는 용납하지 않겠어.

Q: 농담 말고 진짜 뭐라고 했습니까.
A: 이제 천 일 될 때까지 어떤 세레모니도 없다.

Q: 그럼 천 백일 동안에 레모네이드 한 잔이라는 겁니까?
A:  음....그말 듣고 보니 제가 오늘 조연출에게
     오래도록 간직할 소중한 추억을 선물해줬단 생각이 드네요.

Q와 A를 한 사람(-.-)이 쓰는 인터뷰, 제6탄
- 100은 무슨 뜻인가요?

2014년 6월 8일

라디오시절_이라는_퍼즐 - 2

#라디오시절_이라는_퍼즐 - 2
밤에 하는 한 시간 짜리 CCM음악 프로그램을 맡았다. 사람의 멘트는 종종 공허했다. 하나 삼사 분짜리 음악 뒤에는 삼사 개월의 작곡과 녹음 시간이 있어서 그런지 공간과 시간을 꽉 채운다는 느낌을 줬다. 종종 LP판을 틀었다. 헝겊으로 레코드판을 닦았다. 돌아가는 판 위에 조심스레 바늘을 올렸다. 음악이 흘러나왔다. 3층 주조정실 큰 창가에 걸터앉아 레코드가 돌아가는 턴테이블을 바라보고 있었다. 부드러운 헝겊은 그 어떤 소리도 만들어내지 못하는구나. 바늘처럼 날카로워야 소리를 낼 수 있구나. 내 비판은 헝겊과 바늘 중 무엇을 닮았을까. 그날 집에 와서 야후에 stylus(바늘)라는 아이디로 메일을 하나 만들었다. 누군가 이미 사용중이라고 해서 내 생일을 뒤에 붙였다.

라디오시절_이라는_퍼즐 - 1

20년전 CBS라디오에 함께 입사한 정혜윤PD가 <마술 라디오>라는 책을 냈다. 오늘부터 나도 내 라디오 시절 추억을 떠올려 천 피스(?)짜리 퍼즐을 완성시켜보려한다. (될까?) 어쨌든 내 손에 잡힌 첫번 째 피스는...

#라디오시절_이라는_퍼즐 - 1 
단체로 보도국에 가서 기자 선배들에게 인사를 하기로 했다. 쭉 돌며 인사를 하고 떠나려는데 선배 한 분이 사무실이 울리도록 고함을 질렀다. 내가 아는 이름이 등장했다. "야 신동주 너 뭔데 선배한테 그 따위로 인사하는 거야 인사가" 첫 직장이었다. 수습 출근 첫 날이었다.

2014년 6월 5일

녹화 끝나면 뭐 하나요?

Q: 녹화 끝나면 뭐 하나요?
A: 뭘 먹습니다.

Q: 뭘 먹나요?
A: 지난 번엔 조*떡볶이에 갔습니다.

Q: 다같이 갔나요?
A: 두 교수는 일 때문에 먼저 가고 낸시와 작가, 조연출만 같이 갔습니다.

Q: 기억에 남는 대화는? 
A: 낸시가 제게 감기에 걸렸냐고 물어서 안 걸렸다고 했습니다.

Q: 왜 물어봤습니까?
A: 오뎅 국물이 하나 밖에 없었습니다.

Q: 아니, 그럼 오뎅 국물에 숟갈을 함께 넣었다는 겁니까!
A: 손이 아니라 숟갈을 넣었습니다. 왜 그렇게 놀라십니까? 

Q: 그러니까 낸시 숟가락과 당신 손가락, 아니 당신 숟가락이 오뎅 국물 속에 같이 들어갔다는 거 아닙니까! 작가와 조연출은 여성입니까 남성입니까?
A: 둘 다 여성입니다. 

Q: 성인 남자 한 명과 성인 여자 세 명이 한 오뎅 국물에 함께 숟갈을 넣고 떠먹으면 어떻게 되는지 아시죠? 
A: 압니다. 빨리 없어집니다. 

Q와 A를 한 사람(-.-)이 쓰는 인터뷰, 제5탄
- 녹화 끝나면 뭐 하나요?

2014년 6월 4일

『톰 라이트 칭의를 말하다』 (톰 라이트 지음, 에클레시아북스)

어떤 이는 톰 라이트를 제2의 C.S.루이스, 라고 한다는데 믿어달라, 아니다. 유머와 재치 전혀 없어 퍽퍽한 닭가슴살같기만 한 그의 글. 간혹 등장하는 비유는 다 읽지 않아도 예측 가능. 며칠 째 <톰 라이트 칭의를 말하다>를 읽다가 결국 그만 읽기로 했는데 어느덧 이런 <시도-포기-재시도-재차 포기>라는 과정에 익숙해졌다. 벌써 여섯 번째다. 지금까지 읽다가 포기한 톰 라이트 책 여섯 권은 1.<신약성서와 하나님의 백성> 2.<톰 라이트, 죽음 이후를 말하다> 3. <마침내 드러난 하나님 나라> 4. <톰 라이트가 묻고 예수가 답하다> 5. <톰 라이트와 함께하는 기독교 여행> 6. <톰 라이트 칭의를 말하다>. 결코 책의 <두께>나 <주제>에 문제가 있어서 그런게 아니라고, 전적으로 책의 <저자> 때문이라고, 이 <독자> 강력하게...
1)어떤 저자나 책을 영원히(?) 포기하겠다고 결심하면 괜히 마음이 울적해진다. 몇 년에 걸쳐, 몇 차례에 걸쳐 <장미의 이름>를 읽다가 어느날 탁 덮을 때, 그때도 그랬다.
2)마지막으로 에클레시아북스에서 공개한 톰 라이트의 로마서 주석 한국어판 서문만 읽고 톰과는 잠시...흑흑...톰에 대한 '새 관점'이 생길 날이 과연 올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