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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년 9월 30일

신학펀치 제7회 프리뷰

오늘은 회사 나와서 보름 후에 업로딩될 신학펀치 제7회 프리뷰를 했어요. (프리뷰는 녹화한 영상을 보면서 출연자의 대사를 모두 적는 거예요. 녹취록을 만드는 거죠. 이렇게 해놔야 내일서부터 편집할 때 편해요. 어느 멘트가 어디에 있는지, 영상을 다 돌려보지 않아도, 금방 찾을 수 있거든요.) 성경의 영감과 관련해 이야기가 진행되던 중 권연경 교수와 김근주 교수가 한마디씩 하는 대목이 있었어요. 다른 부분은 (나중에 저만 알아보면 되기에) 맞춤법을 무시하고 적는데, 이 부분은, 몇 번이고 다시 들으며 정확하게 제대로 적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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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연경 교수: 예수님이 십자가에서 시편 22편을 인용하시거든요. 나의 하나님 나의 하나님 어찌하여 나를 버리시나이까? 하고 돌아가시는데 그게 시편 22편 인용하신 거거든요. 가장 절체절명의 상황, 죽음을 바로 앞둔 상황에서 예수님은 시편을 떠올렸어요. 시편기자의 그 고통의 외침이 자기의 외침이 되었던 거죠. 그러니까 이게 성경이 작동하는 방식인 거죠.
김근주 교수: 굉장하다 그죠. 시편 22편은 정작 뭐, 하나님께 계시 받아 쓴다, 성령의 영감이다, 이런 표현을 저자가 전혀 안 하고, 너무 힘들어, “하나님 저를 왜 버리시나요?” 하는데, 정작 하나님이신 예수께서는 사람의 글인 그 구절을 인용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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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의 글인 그 구절을, 하나님이신 예수님이 인용하신다...
(부끄러움 가운데) 제 삶이 떠올랐어요. 주님이 힘드실 때, 그 분이 인용하실 나의 하루, 나의 순종이 내 삶에 있을까. 주님, 주님 힘드실 때 당신께서 짧게나마 인용하실 몇 마디, 제 삶에 있게 하소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