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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년 8월 14일

소송 비용 모금을 처음 제안했던 사람입니다

이번 재판의 판결이 바로 내려지는데 도움이 될까 싶어 제가 소송 비용 모금을 제안하게 된 과정과 이유를 밝히려고 합니다. 모금을 제안할 때도 그랬지만 지금 이 글을 쓰는 일도 순전히 저의 개인적인 원칙과 의지에 따른 자발적인 행동이라는 점을 미리 밝힙니다.
1. 원고 송병현 교수가 피고 이성하 목사와 맹호성 이사를 고소했다는 소식을 처음 접했을 때 저는 이 소송의 원고는 <한 명>이지만 피고는 <두 명이 넘는다고> 생각했습니다. <신학서적 표절반대>(이하, <신표> ) 싸이트에서 한국 기독교 학문 세계의 정화와 성숙을 추구하는 <공익적 성격>을 봤고 그 공익적 성격에 <동의>해서 <신표>에 회원으로 가입, 활동해 온 저에게 <신표> 공동 관리자들의 피소는 <저에 대한 피소>와 다를 바 없었고, 더 나아가 <한국 기독교 학문장의 공익성> 자체의 피소로 다가왔습니다. 그런 의미에서, 소송 비용 모금은 우리 사회의 공익적 가치를 추구, 보전해야 할 권리와 책임이 있는 한 시민인 제게 당연하고 마땅한 일이었습니다. 이러한 저의 행동( 더 나아가, 다수의 <신표> 회원들의 행동)을 "피고들의 선동"에 이끌린 행위라고 주장하는 원고 측 주장은 <사실>과 어긋나며, 더 나아가 우리 사회의 건전성의 유지와 발전을 위해 필수적인 <공익성을 추구하는 시민들의 자발성>을 <폄훼>하는 무책임하고 위험한 발언이라고 하겠습니다.
2. 저는 한국 기독교 학문장의 정화와 성숙이라는 <공익적 목표>를 위해 활동하는 <신표>의 이번 송병현 교수 건 문제 제기는 그 <공익적 성격> 때문에 개인들 사이의 <사적인 명예 훼손 행위>와는 달리 법률적 판단 이뤄지기를 간절히 바랍니다. <법률신문>(2010.8.25)에서도 소개됐지만, 공공의 이익을 위한 표절 의혹 제기는 죄가 되지 않기 때문입니다. 기사의 제목은 < "음해 아니면 연구성과 비판 허용돼야" , 청주지법, 교수에 무죄선고 > 입니다. 재판부는 판결문에서 "학술적 연구에 종사하는 사람들의 연구성과에 대한 의혹 제기는 공적 관심 사안으로서 연구윤리 및 실적 평가의 공정성과 관련된 여론 형성에 기여하는 측면이 강해 순수한 사적 영역에 속하는 것이라고 할 수 없"고 또 "피고인이 피해 교수들에게 소명의 기회를 부여하지 않고 자체적으로 감사한 결과를 정보통신망을 통해 일방적으로 적시했고, 오래전의 논문을 문제 삼았으며, 적시한 내용으로 침해되는 개인적 법익이 가볍지 않은 점이 있더라도 공공의 이익을 위한 것이라는 점에서 비방의 목적은 부인된다"고 판시했습니다.
3. 이번 소송을 통해 우리 사회에 <학문적 정직과 성실성>이라는 공공적 가치의 중요성이 다시 한번 확인 받을 수 있게 되기를 간절히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2016.6.11.
신동주 드림 ( <신학서적 표절반대> 회원, CBS 기독교방송 프로듀서 )


2016년 8월 13일

어떤 싸이즈

1. 저는 대형 교회에 대해 엄청 반감을 갖고 있어요. 그래서 정말 당혹스러웠을 때가 있었어요. 한 대형교회 목사가 교회를 반으로 나누겠다고 했을 때였는데요, 꽤 많은 사람들이 칭찬을 하는 거예요. 근데, 쪼개도 1만이에요, 그 교회는. 두 개로 나눌 게 아니라 백 개로 나눠야 해요. 그래야 한 팀이 200명이 되죠. (내 기준 -.-) 이렇게 대형 교회에 대해 반감을 품고 있는 제게 이번 주에 엄청난 <대형 사건>이 일어났으니....
2. 그저께 저녁에 페이스북에 올린 <새롭게하소서> 영상 하나가 도달 314만 명, 공유 17만4천회, 좋아요 2만7천명, 댓글 3천 개, 조회 149만 회를 기록한 거예요. 이러면서 제게 <작은> 문제가 생겼어요 ㅋ큐ㅠ(웃어야할지울어야할지). 평범한 숫자 감각을 잃어버린 거예요.
3. 최강희 제2편을 올렸는데, 제2편은 지금 공유 1497회, 좋아요 3386. 그런데 <이게> 여전히 <부족하다고 느껴지는> 거예요. (사실 공유 1400개는 대단한 거거든요) 그러면서 저는, 아, 이게 대형 교회 목사들이 느끼는 <갈증>일 수 있겠구나 하는 생각이 번뜩 들었어요. 어느 순간, 한 명이 <목적>이 아니라 300만을 구성하는 <단위>로만 느껴지는....더 멀리가기 위해 되도록 빨리 넘어서야할 <단계>로만 느껴지는....200명으로는 절대 만족하지 못하는....네, 제 마음은 저도 모르는 사이에 <대형 교회> <대형 집회>로 변해 있었어요....제 마음은 <잠실종합운동장>이었어요....
4. 주님, 공유가 많이 되는 간증과 공유가 적게 되는 간증과 프로그램을 만드는 피디와 페북을 하는 유저들에게 은혜를 내려주셔서 모두가 <크기>에 속지 않게 하여주십시오. 작은 누룩, 작은 씨, 작은 자 한 명, 작은 하나님 나라....
2016. 8. 12.
ps.
네가 페북에 올리지 않은 이야기...네가 올릴 수 없었던 그 포스팅...에 나 혼자 슬퍼요와 화나요 눌렀단다....죄송해요 주님....제 깔끔한 타임라인에 속지 않는 당신에게 이 시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