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늦잠과 넷플릭스 다큐와 설거지와 대청소로 하루를 보냈습니다. 토요일인데 회사 안 나가니까 너무 이상했어요. 지난 6개월, 주말은 제가 일을 더 많이 해야 하던 날이었거든요. 오래간만에 찾아온 이 낯선 즐거움을 잘 음미하려고 합니다.
어제 신학펀치 시즌2가 끝났어요. 이미 페북에 공지는 했지만, 감사한 분들 얼굴이 떠올라서 짧게나마 감사의 글을 남기려고 페북에 들어왔습니다.
기독교 출판사 IVP, 이레서원, 바람이불어오는곳, 봄이다 프로젝트, 비아 에도 감사드립니다. 불쑥 연락해서 책을 요청했는데도 흔쾌히 귀한 책을 협찬해 주셔서 얼마나 격려가 되었는지 모릅니다. 방송과 출판이라는 서로 다른 영역에서 일하고 있지만 우리가 같은 목표를 위해 일하고 있구나, 느낄 수 있었습니다.
낯선 신학 프로그램의 MC를 흔쾌히 맡아준, 시즌1때와는 또다른 색깔로 신학펀치 시즌2를 빛내준 채선아 아나운서에게도 감사합니다. 채 아나운서가 마지막 인사에서 했던 '신앙의 근육통'이라는 말이 참 인상적이었습니다 ! : )
시청해 주신 시청자분들에게 감사드립니다! 많은 분들이 "갇혀 있다가 해방되는 느낌을 받았다"고 말씀해주셨어요. 시즌1과 시즌2를 적어가며 보고 있다는 분의 댓글도 기억납니다. 아직은 13,800명. 14만4천에는 많이 못미치는, '겨자씨'에 가까운 구독자밖에 안 되지만, 우리 각자의 삶에 뿌려진 이 '질문의 씨앗들'은, '신학의 씨앗들'은 (예수님의 비유대로) 정말 자라고 있구나, 고백하게 됩니다. 시청자 한 분 한 분이 계신 곳이, 새들이 와서 깃들이는, 하나님 나라가 되기를 기원합니다.
마지막으로 기도 부탁드립니다. 저를 위해선 기억나실 때, 저의 건강, 그리고 (아직은 저도 모르는) 저의 <다음 발걸음>을 위해 기도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그리고 이웃을 위해 기꺼이, 방송을 통해 자신의 배운 바를 나누시는 신학자들을 위해 기도해 주셨으면 합니다. 올 한 해를 돌아볼 때 시즌1을 하던 5~6년 전과 비교해 크게 달라진 점 하나는, 극도의 진지함과 극도의 뜨거움으로 무장한 이들이, 건강한 신학을 소개하는 신학자들을 공격하는 현상입니다. 그 내용을 들어보면 그 '일방성'과 '확신'에 경악하게 됩니다. 이런 공격을 받으면서도 꿋꿋하게, 자신이 받은 신학이라는 달란트를 통해 교회와 사회를 섬기는 신학자분들에게 하나님이 더 큰 지혜와 용기를 주시기를 기도합니다.
보내주신 응원과 격려에 다시 한 번 감사드립니다.
2020.11.21.
신동주 드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