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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년 8월 13일

어떤 싸이즈

1. 저는 대형 교회에 대해 엄청 반감을 갖고 있어요. 그래서 정말 당혹스러웠을 때가 있었어요. 한 대형교회 목사가 교회를 반으로 나누겠다고 했을 때였는데요, 꽤 많은 사람들이 칭찬을 하는 거예요. 근데, 쪼개도 1만이에요, 그 교회는. 두 개로 나눌 게 아니라 백 개로 나눠야 해요. 그래야 한 팀이 200명이 되죠. (내 기준 -.-) 이렇게 대형 교회에 대해 반감을 품고 있는 제게 이번 주에 엄청난 <대형 사건>이 일어났으니....
2. 그저께 저녁에 페이스북에 올린 <새롭게하소서> 영상 하나가 도달 314만 명, 공유 17만4천회, 좋아요 2만7천명, 댓글 3천 개, 조회 149만 회를 기록한 거예요. 이러면서 제게 <작은> 문제가 생겼어요 ㅋ큐ㅠ(웃어야할지울어야할지). 평범한 숫자 감각을 잃어버린 거예요.
3. 최강희 제2편을 올렸는데, 제2편은 지금 공유 1497회, 좋아요 3386. 그런데 <이게> 여전히 <부족하다고 느껴지는> 거예요. (사실 공유 1400개는 대단한 거거든요) 그러면서 저는, 아, 이게 대형 교회 목사들이 느끼는 <갈증>일 수 있겠구나 하는 생각이 번뜩 들었어요. 어느 순간, 한 명이 <목적>이 아니라 300만을 구성하는 <단위>로만 느껴지는....더 멀리가기 위해 되도록 빨리 넘어서야할 <단계>로만 느껴지는....200명으로는 절대 만족하지 못하는....네, 제 마음은 저도 모르는 사이에 <대형 교회> <대형 집회>로 변해 있었어요....제 마음은 <잠실종합운동장>이었어요....
4. 주님, 공유가 많이 되는 간증과 공유가 적게 되는 간증과 프로그램을 만드는 피디와 페북을 하는 유저들에게 은혜를 내려주셔서 모두가 <크기>에 속지 않게 하여주십시오. 작은 누룩, 작은 씨, 작은 자 한 명, 작은 하나님 나라....
2016. 8. 12.
ps.
네가 페북에 올리지 않은 이야기...네가 올릴 수 없었던 그 포스팅...에 나 혼자 슬퍼요와 화나요 눌렀단다....죄송해요 주님....제 깔끔한 타임라인에 속지 않는 당신에게 이 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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