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이지

2019년 6월 13일

알리스터 맥그래스 교수가 사랑의교회 헌당식에 참석한 후에 일어난 일 정리.

1. 열린교회,큐리오스 인터내셔널,워싱턴트리니티연구원이 공동 주최한 <제5차 C.S.루이스 컨퍼런스>(6월1일)와 <제7차 조나난 에드워즈 컨퍼런스>(6월3일)에서 영국의 알리스터 맥그래스 교수가 강연을 하였습니다. 맥그래스 교수는 "막판에 나는 사랑의 교회(이하SCC)에서도 말(speak)하도록 요청 받았고" (At a late stage, I was also asked to speak at SCC), 6월1일 사랑의교회 헌당식 참석하여 "말"(speak) 하였습니다. (*아래, 맥그래스 교수 답신 이메일 참조).

2. '사회적인 물의' (참고: '법원으로 간 교인들,사랑의교회에 무슨 일이?', MBC PD수첩, 2014.5.13 ; '사랑의교회와 오정현 목사는 왜 PD수첩에 졌나', 뉴스앤조이, 2015. 8.20 등)를 빚고 있는 교회의 헌당식에 신학자 맥그래스 교수가 참석한 것에 대해 비판 여론이 일었습니다. 신약학 박사 한수현은 "신학자에게 비판 의식을 빼 버리면 남는 것은 없다. (...) 신학교와 신학자는 교회와 팽팽한 긴장 관계를 형성할 수밖에 없는데, 그것은 신학교가 (....) 끊임없이 교회를 감시하며 부단한 신학적 연구를 통해 교회의 미래를 제시해야 할 책임이 있[기 때문이다] (....) 신학자는 그런 신학교와 신학을 지키는 파수꾼이다. 잠든 파수꾼에게 맡길 과업은 없다. " 라고 문제 제기했습니다. (뉴스앤조이, 2019.6.7). 양희송 청어람아카데미 대표 (https://www.facebook.com/heesong.yang/posts/10219962464318381 )와 김종호 IFES 동아시아 부총무 ( https://www.facebook.com/jonghone/posts/10219998210094375 ) 등도 서구의 기독 형제 자매들에게 보내는 글을 영문으로 페이스북에 올렸습니다. 기독교물 전문 출판 저작권 에이전시 <알맹2>의 맹호성 이사는 맥그래스 교수에게 이메일로 한국 기독인들의 실망과 우려를 전했고, 맥그래스 교수의 허락 하에 그가 보낸 답신을 공개했습니다. (https://www.facebook.com/hosung.maeng/posts/1240546416123627 ).

3. 답신에서 맥그래스 교수는, 해당 교회의 상황에 대해 아는 게 없었다고 밝혔습니다. " 나는 SCC[사랑의교회]가, 이 교회와 목사 사이의 심각한 분열이 있거나, 소송 중이거나 기타 우려할 점이 있다는 것을 나의 방문을 계획한 사람들을 통해서 통지 받지 못했습니다. 내가 이를 알았더라면 나는 SCC에서 말하지 않았을 것입니다." (원문: I was not, however, made aware by those organizing my visit of the serious divisions between the congregation and the pastor, or the lawsuit or other concerns. Had I been made aware of these, I would not have spoken at the church. ) " 또한 내가 한국에 체류하는 동안 있었던 그 어떠한 사적인 모임, 개인적인 대화 또는 공개 토론 등 어떠한 대화 가운데서도 이 특정 문제나 혹은 SCC 관련 상황의 다른 어떠한 문제에 관해서도 내게 문제제기 된 적이 없었다는 점을 명확하게 하고 싶습니다." (원문: I also need to make it clear that neither this particular dispute, nor other aspects of the SCC situation, were raised with me in any conversations during my time in Korea – whether private meetings, personal conversations, or public discussions.) 아울러 맥그래스 교수는 다음과 같이 유감을 표명했습니다 : "나는 진정으로 한국의 교회들에게 봉사하고 싶었고 문제의 상황이나 현지에서의 해당 교회의 명성을 알지 못했습니다. 이 사건으로 인해 발생한 고통, 실망 또는 분노에 대해 정말 유감입니다. [번역자 주: 혹은 정말 미안하게 생각합니다. 영어로는 I am very sorry for 라는 표현을 썼음을 밝혀둡니다] (.....) 나는 한국을 사랑하고 미래에 다시 방문할 수 있기를 바랍니다. 그 때에 나는 내게 실망한 사람들을 만나서 사과하게 될 수 있기를 바랍니다. 나는 이 상황을 통해서 배울 것이며, 다시는 이런 일이 없도록 확실히 하겠습니다. "

4. 아래 두가지 사항에 대해서 아직 제대로 된 설명이나 해명은 나오지 않은 거 같습니다.
1). 이번에 맥그래스 교수를 초청한 주최 측이나, 그와 공식적, 사적 자리에서 이야기를 나눴던 사람들은, 맥그래스 교수가 상기 교회의 헌당식에 참석한다는 것을 몰랐던 것일까요? (몰랐다면, 더 할 말이 없습니다.)
2) 그런데 알았다면 - 맥그래스 교수의 편지를 보면, 그 누구도 이 문제에 대해 언질을 준 사람이 없었다고 하는데 - <왜> 아무도 말을 하지 않은 것일까요? (누군가 반드시 해주었어야 할 일입니다).
곰곰이 생각해보니 어떤 이들에겐, 상기 교회의 헌당식에 참석하는 게 문제가 안 될 수도 있을 거란 생각이 번뜩 들었습니다. (아무 문제가 없다고 생각해서 아무 말도 하지 않은 것이지요). 이번에 맥그래스 교수의 사랑의교회 헌당식 예배 참석과 관련한 일들이 논의 되는 모습을 보며 신학(자)의 역할과 의무에 대해 많이 생각하고 배웁니다.

댓글 없음:

댓글 쓰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