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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년 5월 10일

열림버튼

열림버튼을 누르는 중이었다. 헬쓰장에서 운동을 하고, 샤워를 하고, 락커키를 반납하고, 회원카드를 돌려 받은 뒤, 투명유리로 돼 있는 출입문 앞에 서서, 벽 오른쪽에 붙어있는 열림버튼을 누르는데 문이 안 열렸다. 열 번 이상을 눌렀을 것이다. 그래도 열리지 않아 난감해하고 있는데, 날 바라보고 있던 직원이 다가와서는 말했다. "회원님 문 열려있잖아요". 나는 원래 열려있던 문으로 걸어나왔다. 밖에는 비가 내리고 있었고 나는 우산을 폈다. 깊은 깨달음이 온 건 그때였다. 인생은...(여기까지).
#이글의장르는무엇인가 #직원은남자였음 #여자직원에게들킨거라면지금헬쓰장더못다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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