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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년 3월 22일

『아담』(헨리 나우웬 지음, IVP)을 읽고.

세바시 팀에서 만드는 <김창옥의 이런 십장생>을 촬영하고 있었는데 쉬는 시간에 김창옥 교수가 들려준 얘기는 이런 것이었어요. 나우웬은 말년에 정신지체 장애가 있는 이들이 모여사는 라르쉬라는 공동체의 목회자가 되겠다고 자원했대요. (많은 사람들은, 왜 거기에 가냐고 그랬다지요.) 나우웬이 그 공동체에 도착하자 아담이라는 한 정신 지체 청년이 갑자기 누구세요? 라고 물었어요. 저는 하버드대학에서 영성을 가르치는 교수입니다, 라고 대답하자 아담은, 하버드가 뭐예요? 약간 당황한 나우웬이 하버드 대학에 대한 설명을 마치자 아담은 다시 이렇게 물었대요. 당신은 뭘 좋아해요? [김창옥 교수는 더 감동적으로 이 부분을 제게 이야기해줬는데 전 잘 못하겠어요...] 그날 , 공동체 도착 첫날, 나우웬은 밤에 대략 이런 내용의 일기를 썼다고 해요. 나는 오늘 처음으로, 이곳 장애인 친구들을 통해, 하나님이 나를 바라보시는 시선으로 나를 바라보는 경험을 하였다...어쩌면 나의 우울증이...이곳에서 치유받을 수 있을지도 모르겠다....김창옥 교수의 얘기를 듣는데 갑자기 눈물이 났어요...사회적 지위, 신분, 업적과 상관없이....바라보시는 하나님의 시선은....정말 우리를 자유케해줄 거 같아요....누구세요?....아 저는 CBS에서 낸시랭의 신학펀치를 만들었던.....낸시랭이 누구에요?.....아, 낸시랭은....신학이 뭐예요? 아, 신학은..그러니까 신학은...그러니까 저는...(2015.3.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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