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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년 5월 10일

세기의 대결 - 2

 목욕탕에 가서 옷을 벗고 수건을 하나 집어 드는데 - 수건은 커다란 TV수상기 옆에 쌓여 있다 - 바로 한 주 전에 이 수상기에서 ‘세기의 대결’을 중계했었다는 사실이 불현듯 떠오름. 목욕탕 주인이나 이발사 아저씨나, 다 벗고 수상기 앞에 앉아있는 사람들 얼굴들, 모두 무료해보임. 세기의 대결이 가져다 주는 흥분은 일주일을 넘기지 못한다는 사실을 확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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