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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년 11월 10일

『당신의 벗, 루이스』(C.S. 루이스 지음, 홍성사)

노보편집위원으로 있는 후배P가 원고료라고 하며 문화상품권을 갖고왔다. 난 받지 않겠다고 했다. 얼마전 다른 후배J로부터 원고료가 만 원밖에 안된단 말을 들었기 때문이다. 그랬더니 후배P, "2만원인데요". 덥썩 받았다. 그 돈으로 지하에 있는 교보에 가서 C.S.루이스의 서간집 『당신의 벗, 루이스』(홍성사)를 샀다. 루이스의 편지 중 385통을 담았다. 뒤표지 중에서: "기도할 때 아무 느낌이 없어요", "총각이 숙녀에게 말씀드리려니 좀 이상하기 하지만 (...) 아이를 가지려면 쾌락이 따라야 (...) 하지만 그 쾌락이 아이를 낳는 것은 아니지요." (1955년 2월19일). 안타깝지만 톰 라이트(Tom Wright)에게 없는 게 바로 이런 것이다. 그의 신학이 아니라 문장이 버겁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