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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년 10월 1일

직원 예배

기도는 주로 지하철에서 한다. 일어나서 바로 하는 사람도 있는데 난 비몽사몽. 오늘은, 그제 우주의 의미를 찾아서를 다 읽었서 그랬는지 몰라도, 이 신비로운 우주를 만드신 그 분께, 당신은, 그래요, 당신은 정말 신비롭네요, 당신이 어떤 분인지 정말 궁금해요, 라고 말하고 싶었다. (궁금하다,는 내게 있어서 찬양의 의미를 갖는다.) 그런데 2인칭 대명사 당신,에서 걸렸다. 무례하단 느낌이 들었다. 그래서 하나님, 해봤다가, 아버지, 해봤다가, 그대는, 해봤다가. (점점 회사는 다가오고...) 아무리 해도 내가 살리고 싶었던 맛(내 마음)이 살지 않았다. , 정말이지 당신,이라고 부르고 싶었다. (그런 느낌있지 않은가, 부부끼리, 어느날 그윽한 눈빛으로, 당신은 정말 좋은 사람이야, 할 때 그런 당신). 그러다가 불현듯 떠오른 생각. 영어로 하자. 그래, 영어로 하면 되겠네. 그래서 영어로 했다. 우리 회사는 직원들이 돌아가며 아침 예배 사회를 본다. 내일은 내 차례.모든 내용은 순서지를 그대로 읽는 것. 기도만 준비하면 된다. 한국어로 할 생각이다.


하나님 ,
이 자리에서 함께 기도하는 우리 직원들과직원들의 가정과,
우리 회사를 하나님께서 붙들어주십시오.
저희를 풍요롭게 하여주십시오.
그래서헛된 곳에 손 벌리지 않을 수 있도록 해주십시오.
그러나너무 풍요롭게 하지는 말아주십시오.
차라리조금은 부족한 듯 하게 하여주셔서,
매사에 하나님을 기억하고의지할 수 있도록 해주십시오.
하나님의 성실하심하나님의 신실하심만이
저희 직원과 가정과, 60주년을 맞는 우리 회사가
의지하고 자랑하는 풍요로움이 되게 해주십시오.
예수님 이름으로 기도드립니다아멘.

(2013.1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