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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년 10월 5일

대학원 세미나 - 1

대학원 세미나 중이었다. 성인들의 삶에 대해 이야기하는 교육철학 시간이었는데 섹스라는 단어가 등장했다. 그때 내가 진지하게, 앞으로 섹스라는 말 대신 꼭 '부부 간의 섹스'라고 하자,고 했다. 부부 사이의 섹스가 아닌 건 (혼전,혼외) 죄이고, 그렇기에 세상에는 '부부간의 섹스'와 '죄'만 있을 뿐 그냥 섹스,라는 건 없다, 난 그런 죄가 포함돼 있을 수도 있는 중립적인 용어 사용에 반대한다. 라고 했다. 교수와 예닐곱명의 대학원생 모두 아무말 없었다. 잠시 침묵이 흐른 뒤 세미나는 다시 진행됐다. 23년 전 한 수업 시간 스케치이다. 한 근본주의적 크리스천이 대학원을 다니고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