퇴근길에 어머니와 통화했다. 어머니의 몸에서 점점 힘이 없어진다는 게 느껴져서 마음이 아팠다. 십자가를 손에 쥐고 걸으며 기도했다. 전혀 예상하지 못한 기도가 나왔다. 지난 60년간 이 여성과 나눈 시간에 대해 감사드립니다. 서로가 최선을 다했습니다. 불완전한 두 사람이 나눈 그 시간을 통해 저는 지금의 제가 되었습니다. 고통 없지 않은 그 모든 시간이 없었다면 저는 지금의 저가 되지 못했을 거예요. 지금 제 모습에 감사할 수 있다는 것에 감사드려요. 그러니, 이 여성과 나눈 그 모든 시간에 감사합니다 ㅡㅡ 낮에 회사 사무실에 이규현 목사의 설교가 나왔다. 어머니가 제일 좋아하시는 설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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