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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년 4월 7일

블레이크 2.

블레이크 2. 

제가 좋아하는 블레이크의 시 원문은 아래와 같아요.
I was angry with my friend;
I told my wrath, my wrath did end.
I was angry with my foe;
I told it not, my wrath did grow.
- A Poison Tree 중에서.

친구에게 화가 났다.
화가 났다고 말하자 화가 풀렸다.
친구에게 화가 났다.
화 났다는 말을 하지 않았고, 나의 화는 자랐다.

원문에 나오듯이 사실 셋째 줄에는 친구 대신 원수,가 맞는 단어이어요.
그런데 전, 원수,를 친구,로 바꾸면
우리의 어리석음과 고집 때문에 친구를 잃을 수도 있다는
사실을 다시 한 번 더 생각하게 되어 시가 더 깊어지는 것 같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