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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년 4월 8일

메시지


방금 요한계시록을 다 읽었음유진 피터슨이 일상어로 번역한 메시지(복 있는 사람 출간)성경으로 읽었는데 무척 흥미진진했다. (요한계시록을 마지막으로 읽었던 때가 대학교 때였으니까, 참 오랫동안 계시록을 읽지 않았던 셈이다.) 읽으면서 대학교때 읽은 '요한계시록을 어떻게 읽을 것인가'라는 책 생각도 났다. 내 기억에 저자는 그 책 머리말에서: 계시록은 해석하기 어려운 책이다. 그러나 중요한 것은, 고난과 핍박 받던 초대 교회 교인들은 이 책을 읽고 도전과 위로를 받았다는 것이다. 혹시 계시록을 읽으며 위로와 격려를 받지 못한다면, 그대의 삶이 너무 '편안'한 것은 아닌지 되돌아 봐야한다. 라는 취지의 말을 했다. 20년 넘게 이 머리말이 내 기억에서 사라지지 않았다. // 음녀와 더불어 나누던 모든 삶이 "단 한 시간 만에 끝장나 버렸구나" (이 성경의 번역)라는 말이 인상적. 새예루살렘 성의 구조, 벽과 기둥, 주춧돌의 완벽함과 견고함 함을 표현하는 말들이 인상적. 특히, 12개의 주춧돌에는 어린양의 12사도의 이름이 새겨져있다고 했는데 - 그 기초의 든든함을 강조하는 표현이리라 - 약간 "너무(!) 과하게 신앙적"으로 느껴지기도 하는 이런 묘사,표현들이 오늘은 마음에 와 닿았다. 이 땅의 삶은 얼마나 "흔들리기 쉬운지". 지금 요한은 "무언가 더 이상 흔들리지 않는 것이 있다"라고 말하고 있는데, 난 그 정사각형의 흔들리지 않는 도성 얘기가 맘에 들었다. 18장에 나오는 "그 모든 세련되고 맛좋은 사치품, 다 없어져 버렸도다" 구절에서 '맛좋은'이란 번역은 적절하지 않은 거 같음. 마침 내 앞에 아내가 그저께 산 영어 메시지가 있어서 확인해보니까 'delectable'이라고 나옴. 이런 거 발견하는 사람한테 상품권 줬으면....
2013.121로랜스에서 81일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