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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년 4월 8일

칠면조 사냥 4


칠면조사냥 4. - 로맨스 편- 약간 19.
한번 사라진 칠면조는 꼬빼기도 안보이는데, 대신 사슴의 흔적은 도처에 있었다. 앞서 걷던 브룩스씨가 갑자기 땅을 가리키며, 여기서 사슴이 잤어. deer bed. 그 부분만 눈이 녹아있었다. 조금 더 걷더니, 여기선 둘이 메이팅을 했어. 너무 신기해서 확인 질문. 메이킹 러브? 브룩스씨가 그렇다고 했다. 브룩스씨 이미 저 멀리 갔지만 난 잘 안 믿어져서 , 혹시 사슴 스펌(sperm) 자국이라도 보고 그러는 건가 하고 땅을 살펴봄. 아무리 봐도 내 눈엔 "흐트러진 bed"로 보이지 않음. (흐트러진, 하니까 괜히 방탕한 사슴 커플 처럼 느껴짐. 괜히 미안함) . 조금 더 걷더니, 동주, 이리 와봐. 여기 이 땅 파헤친 거 보여? 그리고 여기 오줌 자국 보이지? 우선 숫놈이 땅을 파헤치고 오줌을 눠. 그리고 사라져. 그러면 이곳을 지나던 암놈이 이 냄새를 맡아. 맡아보고 이 숫놈이 맘에 들면 자기도 그 위에 오줌을 눠. 나중에 숫놈이 이 곳을 다시 찾아와 암놈 오줌 냄새를 맡으며 암놈이 간 곳으로 찾아가지. 저녁때 브룩스씨 부부가 우리 집에 와서 만두 먹음. 브룩스씨, 숫놈과 암놈이 오줌을 누며 짝을 찾는 얘기를 자랑스럽게 두 여성에게 해줌. 브룩스씨 부인, "men's talk" 하며 피드백 보이지 않음. 난 다시 들어도 신기해서 "how romantic" 이라고 함. 그게 어제 상황. 오늘은 하루 종일 글 씀. 한 문단 가지고 하루 종일 붙잡고 있음. 이 섹션에서 내가 뭔가 욕심을 내고 있는 거 같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