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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년 4월 8일

스필버그와 기독교영화


 스필버그와 기독교영화 

 기독교인 영화 감독이 만들면 스필버그 보다 더 기독교적인 성찰을 담은 영화를 만들 수 있을 거란 생각은 오래된 착각이다. 비기독교인 스필버그의 영화에도 기독교가 담겨있고, 그 어떤 기독교인 감독의 영화 속에도 비기독교가 포함되어 있다. 기독교인 감독을 더 많이 배출시킨다고 이 사회가 자동적으로 더 기독교적으로 변하는 것은 아니다. 우리가 할 수 있는 일은 그저 한 작품 한 작품 성실히 보고, 만들고, 평하는 것. 교회가 비기독교라고 구획 지은 것 안에서 세리와 창녀처럼 차별받는 기독교를 찾아내고, 교회가 기독교라고 확증해 놓은 것 안에서 바리새인처럼 스스로를 자랑하는 비기독교를 골라내는 것. / C.S.루이스가 한 말이 떠오른다. 우리 주변에는 이미 실질적으론 기독교인이 되었으면서도 그 사실을 모르는 사람이 존재할 수 있다고 한 말이. 그렇다면 말이다, 역도 가능할 것이다. 이미 자신은 실질적으로 기독교인이 아닌데도 여전히 기독교인이라고 착각하는 사람이 있을 수도 있다는 것. 그런 그가 영화 감독이라면? 우리가 뜨거운 가슴()으로 그를 지원한다면? 중요한 건, 기독교라는 타이틀이 아니라 그가 만든 영화와 노래 자체다. 우리의 지원과 후원의 방점이 기독교보다는 예술에 찍혔으면 좋겠다
2012.1.18. 

참고. https://www.facebook.com/permalink.php?story_fbid=227698363978951&id=10000302859330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