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성서공회에서 총무로 일하시며 성경 번역과 관련해 많은 일을 하신 민영진 목사님이 쓰신 책 중에 『바이블 FAQ : 성경을 공부할수록 궁금한 49가지』가 있습니다. 누군가 성경에 대해 궁금한 것이 있어서 질문을 해오면 거기에 쭉 답을 하셨는데, 그걸 모아 책으로 내셨습니다. 질문자들은 다양한 아이디를 사용합니다. 궁금이,도 있고, 정말 모르겠어요,도 있고 십계명사랑,도 있고, 김혼란,도 있고, 밝은 눈도 있고...재미있는 점은, 민목사님은 답변을 할 때 그 아이디를 그대로 호칭해주십니다. 김혼란 님께. 밝은 눈 님께.궁금이 님께. 어떤 여성이 불임에 대해서 질문을 했습니다. 성경에서 아이를 밴 여자는 복이 있다고 하는데, 자신과 같이 출산하지 못하는 여성은 어떻게 봐야하냐고요. 그분, 마지막에 아이디를 석녀, 라고 썼습니다. 그 책에서 유일하게 그 여성에게 답할 때만 민목사님은 상기 호칭 원칙을 지키지 않고 자매님께,로 답글을 시작했습니다. 갑자기 눈물이 났습니다. 민목사님께 참 감동했고, 감사했습니다. 원칙을 지키지 않으신 것에 대해. (링크는 공동체성서연구원 싸이트내 성서 난해구 해설 코너.) http://newsprout.org/bible/bi1304.ht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