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이지

2013년 4월 8일

용법


10년 전 대화였는데 요즘도 종종 떠오르는 대화 하나가 있어요. A교회 찬양팀에 속한 여성과의 대화. 제가, “이 노래 꽤 괜찮은데요”. 그녀가, “요즘 기름 부어주고 계신 곡이어요.” 왜 그녀는 인기 짱, 완전 대박이어요, 엄청 잘 나가요, 라고 말하지 못했을까. 않았을까. 강박적으로 종교적인 언어를 사용하는 우리 교회의 일면. 최근 그런 일을 또 한번 목격했다. “이에 담임목사는 포체스트룸대학의 신학 박사 학위와 바이올라대학의 목회학 박사 학위를 내려놓기로 하고”. (2013.3.17. 모 교회 당회 발표문). 내려놓기로 했다. 또 한 번 세상이 쓰지 않는 용법을 접했다
2013.3.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