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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년 4월 24일

파이널컷


오늘부터 본격적으로 <양화진대화> 편집 시작. 내가 파이널컷으로 편집할 때 자주 쓰는 기능은 탁 누르면 파일 전체가 타임 라인 전체에 탁 펼쳐지는”(내가 들어도 참 막연한 설명이다 ;;;) 기능인데 미국 갔다온 후 까먹었다. 수십군 데를 눌러봤는데도 안 됐다. ㅠㅠ. 파컷 고수들에게 물어봐도 다 모름. 갑자기 저 멀리 있던 AD 한 명이 다가오더니 피디님이 설명하는 내용(그 막연한 설명!! )을 들었어요, 쉬프트 제트를 눌러보세요, 했다. 됐다! 난 내 막연한 설명을 그녀가 이해했다는 것에 놀라 입이 벌어짐. 혹 파컷 사용하는 분들 꼭 쉬프트 제트 한 번 눌러보삼. 그러고보니, 나에게 파컷을 가르쳐준 사람도 AD 였다. 일대일 편집만 하던 내게도 어느날 비선형편집을 배워야 하는 순간이 다가옴. 제가 가르쳐 드릴께요, 그녀가 말함. 그래 고마워, 그럼 나중에 시간 한 번 내줘. 아니에요, 지금 여기 앉으세요. 단호한 그녀의 지시에 따라 엄청 단호했음!  - 그날 내가 앉았던 테이블과 의자 위치, 지금까지 기억함. 딱 두 개만 가르쳐줬다. 더 이상 가르쳐주지도 않았음. 더 가르쳐줬으면 헷갈렸으리. 그래서 < 그 자리 > 에서 배웠고, 그 이후 비선형편집이 선사하는 편집의 자유라는 새로운 세계에 완전히 빠짐. 너무 재미있어서 지하철 타고 가면서도 <새롭게하소서> 편집. 지하철에서 편집했다는 말 듣고 나의 파컷 스승 AD  뒤로넘어감. 방금 어제 나의 분노 게이지를 최대치로 끌어올렸던 외주 PD로부터 사과의 전화 받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