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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년 4월 17일

아내가 고른 것들

퇴근길에 여의도 환승역 계단을 오르다가 우연히 내 신발을 봤다. 아내가 골라 준 것이다. 그 위 바지를 봤더니 아내가 골랐고, 그 위 벨트도 이번 겨울에 골라 줬고, 메고 있는 가방도 그렇고, 쓰고 있는 모자도 그렇고, 가죽잠바도 그렇다. 잠바 안의 셔츠도 그렇다. 조금 더 걸어가다가 혼자 미소 지었다. 셔츠의 안의 나,를 아내가 골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