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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년 4월 8일

아들, 양


아내는 부엌에서 두 아이 머리 깍아주고
난 부엌과 맞닿아있는 뒷뜰 낙엽 모아서 큰 봉투에 담음. 봉투 3개 나옴.
한참 낙엽 치우다 허리가 아파서 잠시 서서 부엌쪽을 바라보니
평소 절대 말로 부모에게 지지 않는(ㅋㅋ) 3 큰 애가
털이 깍여도 말이없는 제단의 어린양처럼.
오래간만에 순한 양처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