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이지

2013년 4월 8일

고린도전서


< CBS 성서학당 > 을 제작하며 좋은 일 가운데 하나는, 나 부터 성서를 공부하게 된다는 것. 지금 앤토니 C. 티슬턴이 지은 고린도전서 를 읽고 있는데 바울에 대한 우리의 기존 관념 중 틀린 게 많다는 것을 알게 된다. 그 중의 하나가, 바울은 끊임없이 죄에 대해서 고민하고 자책하지 않았다는 것
 
"항상 양심의 가책에 시달리는 내성적 영혼이라는 대중적인 바울 이미지는 매우 잘못된 것"이라고 말하며, 우리가 잘 아는 이야기 즉, 내가 원하는 바는 행치 아니하고, 도리어 원치 않는 것을 행한다"(7:15)는 다른 맥락 가운데 읽어야 한다는 지적한다. "거기서 말하는 ''는 개인적 존재로서의 '' 가 아니라 율법 아래 있는 하나님의 백성을 묘사하는 ''를 의미한다.".
 
그동안 나는 바울이 제일 마지막에 쓴 로마서에서 자신의 죄에 대해서 무척 괴로워했기에(했다고 이해했기에), 신앙인은 성숙할 수록 , 성숙의 마지막 단계로 갈 수록 죄에 대해서 더욱 더 갈등하고 자신의 모순 때문에 괴로워해야 하는 줄 알았다. 티슬턴은 고전 4:3( 나도 나를 판단하지 아니하노니 )"그리스도인의 자유에 관해 바울이 남긴 가장 위대한 말씀 중의 하나" 라고 썼다. 계속 읽어야 겠다.
 
정말 신기한 사실 하나. 티슬턴은 내가 옛날부터 좋아하던 신학자다. 그래서 수많은 고린도전서 주석 중에서 티슬턴이 쓴 책을 골랐는데, 이럴 수가! ,번역자가 지금 성서학당에 출연 중인 권연경 교수였다! 세상은, 페이스북도 따라오지 못할 만큼 신비롭게 좁다! 지금 이 책 참 좋다. 어렵지 않고 두껍지 않다. 강추!
2012.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