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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년 4월 8일

성서학이 믿음을 무너뜨리는가?


뉴스앤조이에서 진행하는 신학마당 에르고니아 강좌의 강의 내용을 인터넷을 통해 읽다가 성서학이 믿음을 무너뜨리는가?(지크프리트 치머 Siegfried Zimmer 지음, 대장간, 2013)라는 책을 알게돼 읽었는데 참 좋았다. 저자는, 근본주의적 신념(ex:성경에는 그 어떤 오류도 없다 등)을 지닌 그리스도인들에게, 성서학(성서비평)이 왜 반-기독교적 혹은 비-기독교적인 게 아닌지 차분하게 설명. 오류와 모순이 없지 않은 성경 본문들에 눈 감은 채 뜨겁게 믿는 게 성경의 권위를 제대로 인정하는 게 아니다, 라고. 이 책에서 인상적인 부분은, 첫 페이지에서 마지막 페이지까지, 양 진영의 크리스천들이 상대방을, 서로를, 좀 더 이해할 수 있도록 공감어린 시선으로 이야기를 전개해가는 저자의 태도. 참고로 저자는 이러한 성서학을 통해 욥기와 요한복음을 새롭게 설명하는데, 욥기가 역사적인 문건이라기 보다는 문학적인 문건이라는 점을 무척 설득력있게 설명. 그러나, 요한복음에 등장하는 예수의 말은 지상의 예수가 아니라 부활하신 예수의 말이라는 주장은 수용하기 어려웠음. 성서학(신구약비평 등)에 입문하려는 분들에게 강하게 추천. 입문자 입장에서 큰 도움 받았음[저자지크프리트 치머(Siegfried Zimmer ) 독일 루드비히스부르크 교육대학의 신학과와 종교교육학과 교수